SCAJ 2016은 기존 모델들이 완성도를 높여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에 가까웠다.

Text 조영준

1.Mazzer ZM Filter

이탈리아의 매저Mazzer 에서 새롭게 출시한 필터 그라인더인 ZM Filter도 이번 전시회 동안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일본에서는 시네소, 키스 반 더 웨스턴, 스팀펑크, 로링 등을 취급하는 종합 커피 머신 회사인 DCS에서 수입한다.

DCS에서는 ZM filter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하였다.

  • 분쇄 후 잔량이 적음


DCS 기술지원팀의 바바구치 켄타馬場口 健太 씨는 “ZM filter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분쇄 후 잔량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이전에 갈았던 커피와 지금 간 커피가 섞여 의도하지 않은 맛이 나오지 않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라고 밝혔다. 위 사진은 커피를 그라인딩 한 뒤 바로 열어본 상태인데, 잔량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ZM filter는 별도의 노커knocker가 없이 위 사진의 챔버를 정 위치로 돌려놓는 것으로 작동-정지를 컨트롤 할 수 있다. 물론 기존의 노커 방식도 별도의 추가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   쉬운 유지관리


ZM filter는 유지관리도 간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 전면의 실리콘 커버를 벗기면 육각 렌치로 풀 수 있는 세 개의 너트가 나오는데, 이를 풀면 간단하게 날을 분리할 수 있다.


바바구치 씨는 이를 시연하며 “매일 마감 시 간단하게 날을 청소할 수 있습니다. 다른 그라인더에선 이렇게까지 간편하게 청소하긴 어렵죠.” 라며  자랑스레 이야기 하였다. 역시 기술지원팀 다운 의견이다.

  • 범용성

또한, ZM filter는 Ek43과 마찬가지로 에스프레소 부터 브루잉까지 넓은 범위에 대응하는 그라인더이다.

기기 우측의 노브를 돌려 분쇄도를 조정하며, 한 단계 더 얇거나 굵게 조정하려면 노브를 바깥 쪽으로 당겼다가 한 바퀴 돌린 후 숫자로 미세 조정을 수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동일 회사의 Kold 그라인더와 유사한 방식이다.


또한 에스프레소 전용 버burr도 별도 옵션으로 존재하는데, 일반 브루잉 버로도 에스프레소 정도의 분쇄가 가능하지만 에스프레소 버를 사용하면 좀 더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다.
2. 슬레이어 스팀

슬레이어 스팀은 지금도 인기가 높은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인 슬레이어의 새로운 모델이다.  ‘바쁜 매장을 위한 슬레이어’ 라는 컨셉은 한 편으로는 workhorse 라 불린 라마르조코 리네아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SCAJ에서는 슬레이어 사의 대표인 Jason Prefontain 씨를 만나 직접 슬레이어와 스팀, 두 모델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았다.

  • Q. 기존의 슬레이어와 달라진 것은?

슬레이어 스팀은 기존의 슬레이어 모델과 다르게 유량 컨트롤 기능을 빼고 단순화 시킨 모델이다. 예를 들면 슬레이어에선 프리 인퓨전을 주고 추출이 가능하지만 스팀은 바로 9기압으로 추출이 이루어진다. 단가도 조금 더 낮다.(일본 기준 슬레이어 220만엔, 스팀 179만엔 정도 를 예정한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저가형 모델이 아니다. 신 기능인 베이퍼라이즈 스팀(드라이한 스팀을 만들어 우유 스티밍 시 물이 덜 섞임으로써 더욱 달콤한 스팀밀크를 만들 수 있는 기술) 과,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볼류메트릭 Volumetric 기능을 탑재해 큰 컨트롤이 없이도 바 운영이 가능하다.

  •  Q. Vaporized steam 이란?

기존의 슬레이어는 클래식한 방식의 웻 스팀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우유에 물이 섞이게 됨으로써 어쩔 수 없이 묽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슬레이어 스팀은 이러한 문제를 드라이 스팀으로 해결하였다. 작동 원리는 생각보다 심플한데, 스팀이 나가는 곳 중간에 별도의 히팅 엘리먼트를 삽입해 회전시킴으로써 내부의 수분을 증발시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드라이하고 미세한 스팀을 발생한다.

또한, 스팀 팁의 홀도 작게 만들어 압력이 더 집중되어 스팀이 강하게 분출되도록 설계하였다.

(실제 스팀 분출구에 손을 대 보니 약간 촉촉한 느낌만이 있고, 굉장히 드라이 한 스팀을 느낄 수 있었다.)


3. Faema e71


E-71은 그 동안 멋진 디자인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faema의 새로운 기함이다. 이번 SCAJ에서는 실제 가동 모델이 전시되어 시연을 진행하였다.


E-71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변압의 적용이다. 프리 인퓨전-추출-애프터 인퓨전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기어펌프가 아닌 솔레노이드 밸브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시연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이야기 하였다.


이번 scaj는 기발한 신제품의 등장 보다는 기존에 발표되었던 모델들이 더욱 완성도를 높여 실제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로써 의의를 갖는다. 이후에 진행되는 10월 카페 앤 베이커리 쇼, 11월 서울 카페쇼에서도 체험이 가능할 지 기대해 본다.

  • 2부는 브루잉 툴 관련 내용으로 작성됩니다.